[제주 2주살이] 7일차

2021년 1월 22일 토요일

오늘은 협재 쪽에 있는 '제주기역'이라는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하는 날이다.
제주시 내에 있는 숨 게스트하우스에서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그 근처 버스터미널에서 202번 버스를 타면 협재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버스타고 옮기기 전에 조식을 안먹어서 종합경기장 쪽에 있는 에이바우트로 향했다.
숙소랑 은근 거리가 있었다...ㅎ.. 캐리어 그냥 숙소에 잠깐 맡겨달라고 할걸..

카페라떼랑 햄치즈잉글리쉬머핀!
먹으면서 제주 여행 블로그를 적어보았다.

오후 한 시 반이 좀 안되어서 버스 터미널로 향하였다.
202번 버스가 1:55에 출발한다기에 좀 일찍 향했다. 짐이 많은 거북이이므로..
처음 출발할 때는 버스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정류장을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다.
장을 보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시는 할아버님, 할머님 분들이 많았다.
그쪽으로 가는 버스가 202번밖에 없어서인가.

버스가 곽지 쪽 지나가는데 5월에 제주 왔을 때 친구들이랑 와인 사먹었던 마트가 보였다.
친구들한테 찍어서 보내줬다.

약 한 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제주기역' 게스트하우스!
영어로는 jeju memory이던데 왜 한글로는 ㄱ이지.
제주 ㄱ?

제주기역은 시설과 뷰가 정말 좋았다.
1박에 3만5천원이라는 다른 게하에 비해 다소 비싼 감이 있지만,
바다와 비양도가 보이는 카페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다른 게스트하우스와는 달리,
4인실이면 그에 딸린 자그마한 거실도 있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정말 깨끗했다.

샴푸랑 컨디셔너, 바디워시랑 스펀지, 치약도 주신다!
그리고 티백도 하나씩 주시는데, 그 차가 은근 맛있다.
다른 게스트하우스는 다 전기장판이 있는데 여기는 없어서 잘 때 추운 거 아닌가 했는데
난방이 잘 되어서 따뜻하게 잘 잤다 ㅎ.

사장님께 혹시 빨래 되냐고 여쭤봤는데 안 된다고 하셨다 ㅜ
코인 빨래 가야 한다고...
찾아보니 협재해변 근처에 코인빨래가 있길래 그쪽으로 빨래를 들고 향했다.

코인빨래방인데 코인이 없고 오만원짜리 하나만 있어서 빨래방 옆에 있는 파리바게트로 향해서 빵을 샀다.
피자빵은 숙소 가서 바로 먹었는데 저 고구마 빵이었나..? 그건 여행이 끝날때까지 먹질 못하고 그냥 버렸따는....
빨래를 넣고 세탁 시작!
난 쾌속코스로 해서 4500원을 넣고 빨래를 돌렸다.

30분인가 40분 걸린다고 해서 빨래를 돌려놓고 저녁을 먹으러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이름은 '듬돌' 이라고 해서 조그마한 식당이었고 국밥이랑 고기국수 등을 파는 곳이었다.
슴슴하니 맛있었다!

빨래가 마무리 된 것 같아 건조하려고 보니 또 코인이 부족했다..ㅋ
건조는 천원 이천원이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옆에 있는 동전교환기에 만원을 넣어 오백원짜리 x 20 개로 바꾸었다..

4분에 오백원인가 했는데, 4분만 돌려서는 턱도 없고
오백원을 한 대여섯 번 넣었던 것 같다.
그니까 20-30분 정도? 돌렸나보다.
ㅋ..

그리고 빨래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와 정~말 오랜만에 SQL 책을 피고 공부를 했다.
여행이 아닌 일상같았던 제주에서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