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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주살이] 6일차 본문
2022년 1월 21일 금요일
제주시에서의 두 번째 날이다.
여기에서는 뚜벅이기 때문에 여러군데 많이 돌아다니진 못하고 시내 근처를 조금씩 돌아다니기로 하였다.
늦게 일어나는 나에게는 조식 시간이 너무 일러서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게하를 나섰다.
대신 게하에서 가까운 파리바게트에 들어가 빵과 커피를 샀다.
빵을 집고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 손님이 자꾸 직원분들에게 1000원 깎아달라고, 500원 정도는 깎아줄 수 있지 않냐며, 나도 장사 다 해봤다, 내가 장사 안해본 줄 아냐 등의 말을 시전했다..
직원 분이 나한테 눈짓으로 죄송하다고 하는데, 직원분이 무슨 잘못을 하셨다구.....ㅎ..
요즘에는 아침에 커피를 안마시면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지가 않다...
큰일이구만.. 하루에 맥시멈 두 잔까지만 마시자.
빵과 커피를 다 먹은 후에 간 곳은 이호테우해변!
말 등대로 유명한 해변으로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라고 볼 수 있다.
파리바게트 앞 정류장에서 202번 버스를 타고 바로 갈 수 있었다.
근데 저거 도착버스 안내 화면 터치 되는 거 나만 몰랐나? ㅎ
버스 번호를 클릭하면 버스 노선도 보여준다.
다른 사람이 터치하시길래 내심 놀랐지만 놀라지 않은 척을 하고선 다른 기회에 나도 한번 터치해보았다.
버스타고 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이호테우 해변!
해변에는 정말 별 거 없었다ㅎ.
말등대가 유명한 건 말등대밖에 없기 때문 아닐까?
온 김에 말등대와 사진을 한번 찍어보았다.
정말 사진만 찍고 화장실만 들려주고 넥슨컴퓨터박물관으로 향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도 시내 근처여서 종희오빠랑 같이 가기로 하였다.
이 오빠 이호테우해변은 볼 게 없는 걸 알고서 같이 안가준 것이다. 현명하구만. 언질 좀 주지...
넥슨컴퓨터박물관 입장권은 8000원이고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입장하면 팔목에 입장 티켓을 걸어준다. 그리고 구경 시작!
일단 입장하고 지하 1층에 휴게공간이 있다고 하여 그쪽부터 구경을 하였다.
지하 1층 내려가자 마자 보이는 코드.. 넥슨다웠다.
그리고 휴게공간 의자들이 저렇게 키보드 자판처럼 생겼다. 너무 귀엽다.
1층으로 올라가서 본격적으로 전시를 구경하였다.
옛 타자기부터 컴퓨터와 게임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타자기 너무 갖고싶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이렇게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다.
예전에 학교 앞 문방구에서, 오락실에서 할 수 있는 게임들이었다.
bobble bubble이나, 철권이나, 그 비행기가 날아다니면서 상대 비행기들에게 폭탄 쏘는 거... 뭐라하지.. galaga였나.
사실 오락실 간 느낌이었다.
게임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맨 위층에 올라갔더니 R하고 python, SQL 아이콘이 있어서 내심 반가웠다.
하.. SQL하고 python 공부해야 하는데....
이것 저것 할 게 많아 재밌게 놀다 온 넥슨박물관이었다.
이후에는 에이바우트 카페로 향하였다.
에이바우트 카페는 제주에서 정말 많이보이는 카페로, 커피랑 디저트를 같이 파는 게 정말 좋다.
카페라떼랑 조각케익 하나를 시켰는데 5900원이었다. 정말 싼 듯 하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바로 옆에 수목원길 야시장이 있는 걸 알고, 구경하기로 하였다.
먹을 건 많았는데 먹을만한 건 딱히 없었다.
우리는 버스타고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흑돼지집으로 향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해치워버려서 음식 사진이 없다..
우리가 간 곳은 노형동에 있는 '연탄과 친한 돼지'로, 엄청 두꺼운 고기를 초벌해서 주시고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신다.
살코기부터 드셔라~ 하시면서 엄청 잘 구워주신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각자 숙소로 향했다!
밤에는 숨 게스트하우스에서 진행하는 스냅사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게하에서 모여서 다같이 '세미양오름'이라는 곳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불빛이 하나도 없어서 별 구경하기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게하 사장님들이 너무 친절하고, 사진도 정말 재밌게 잘 찍어주셨다.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제주에서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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