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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주살이] 4일차 본문
2022년 1월 19일 수요일
와락게스트하우스 체크아웃 날이다.
벌써 숙소 하나가 끝났구나 싶다.
원래 성산일출봉이나 광치기해변으로 가서 일출을 볼 예정이었는데,
어차피 지금 옮기는 숙소는 성산일출봉 바로 앞에 있는 곳이기 때문에 내일 보지 뭐- 라는 생각으로 가지 않았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서, 짐을 차에 실었다.
그리고 오늘은 사려니숲길을 가기로 하였다.
'사려니'라는 말은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 불리는데,
여기서 쓰이는 살 혹은 솔은 신성한 곳이라는 신역의 산명에 쓰인다고 한다. 위키백과가 그랬다.
즉, 사려니숲길은 신성한 숲길이라는 것!
이 신성한 곳을 가기 위해서는 지도에 '사려니숲길'이라고 치면 안 되고
'붉은오름 주차장'이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158-4'을 치고 가면 된다.
가시리 뒤에 '산'을 안 붙이면 큰일나게 된다. 이상한 곳으로 안내한다. 꼭 붙여야 한다.
'ㅋㅋ 산 안 붙이는 바보가 있어? 저거 그냥 복붙하면 되잖아 ㅋ'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가 그랬다 ^^
목적지 확인을 안 하고 그냥 네비가 말하는 대로 듣고 따라가다 보니 정말 이상한 곳으로 도착했다.
도로 한복판에서 옆에 비포장도로로 빠지라고 해서 '여기가 주차장이라고..?' 하면서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할머님들이 농사를 짓고 계셨다.
할머님들도 나도 서로 쳐다보며 당황했다.
나는, '이런 곳에 주차장이...?'
할머님들은, '이런 곳에 차가..?'
그리고 네비가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안내를 종료합니다' 하고 나서 보이는 광경은,,

동행분들에게 이상한 곳에 왔다고,, 했더니
'산'을 친 거 맞냐며,,
아 '산'을 안 쳤다고...^^.... 빨리 가겠다고,,,,,
소리지르면서 달렸다.
기름 만땅으로 채워놓길 잘한 듯 싶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사려니숲길!


날씨가 정말 좋고 해가 쨍쨍했는데,
숲길 안으로 들어가면 나무 때문에 해가 들어오지 않아 좀 더 쌀쌀해진다.
나무들이 정말 높게 하늘로 뻗쳐있어 장관이었다.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 같다.



가볍게 산책한 다음에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사려니국수' 식당으로 향하였다.
이번에 와서 처음 먹는 고기국수였다. 맛은 무난무난. 사진을 안찍었넴....
그리고 '돌카롱' 이라는 카페를 갔다!
예전에 친구들이랑 애월쪽으로 갔을 때도 봤던 돌카롱 카페가 여기 성산 쪽에도 있었나보다.

돌카롱 카페는 마카롱 꼬끄(coque)가 돌처럼 생겨서 붙여진 것 같다.
카페 메뉴는 마카롱이 다섯 개 들어간 세트가 세 개가 있었다.
우리는 그 중에 초코2, 바닐라1, 티라미수2 개가 든 것을 고르고 각자 음료를 골랐다.



마카롱은 맛있었는데, 저 꼬끄가 조금 입천장을 아프게 하는 꼬끄였다.
그치만 맛있어서 봐줬다.
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우리집 뚠땐이가 공모주 청약을 하라고 계속 닦달한다는 얘기를 시작으로,
갑자기 우리 셋 모두가 공모주 청약을 하게 되었다.
네 시가 마감이었을 것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나 주식 처음 해본다....
그리고 오늘은 동행 중 한 분이 다른 곳으로 가는 날이었다.
서귀포시로 간다고 했는데, 친구분들이 오시는 것 같더라.
그래서 돌카롱 카페에서 헤어지게 되었다.
다음에 또 봐유 그때는 청주로 감니돠!!!!!
그리고 나랑 동행분은 내 차로 이동하였다.
우리는 함덕해변에서 헤어졌고, 나는 성산일출봉쪽 숙소로 향했다.
가는 길에 이제 해도 지는 시간대여서 일부러 해안도로로 달렸다.
너어어어어어무 좋았다.
솔직히 조금 울컥했다.
노래 들으면서 해안도로 드라이브..? 이건 증말 강추강추강추이다.
제주에 있는 시간 중 제일 좋았다.
그래 이게 여행이지~! 싶었다.
적절한 노래도 필수이다. 예를 들면....
Wait For You - Elliott Yamin
Bad day - Daniel Powter
She will be loved - Maroon 5
All of the stars - Ed Sheeran
요론 노래들 ㅎ..
그리고 숙소 도착!
숙소 앞에 유채꽃이 정말 예쁘게 펴있었다. 개인 사유지로, 유채꽃밭 입장은 유료였다..^^...
그냥 멀리서나마 사진을 찍었다.

내가 묵은 숙소는 '플레이스 캠프'라고 복합문화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호텔도 있고, 카페도 있고, 식당도 편집샵도 있다.
여기서 1인실도 있는데 혼자 여행 온 사람들한테는 정말 편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단지에는 '너티클라우드'로 유명한 '도렐 커피'도 있다.
너티클라우드도 먹어볼 겸, 노트북도 할 겸 카페로 향했다.
하나 주문하고 뒤돌아보는 순간, 어디서 익숙한 얼굴이...
게하에서 별빛투어 하러 같이 간 분이였다 ㅋㅋㅋㅋ
내가 예비 입사자라고 하니까 부당한 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명함도 주셨던 ㅋㅋㅋㅋㅋ
여기서 마주치다니!!! 하면서 자리에 앉아 얘기를 나눴다.
그 분은 내일 서울로 간다고 하셨고 우리는 서로 좋은 여행 되라며 헤어졌다.


아 너티클라우드는,,,, 땅콩카라멜 맛이었다.
그리고 입 안을 텁텁하게 만드는 데에는 짱이었다.
나는 다시 사먹지는 않을 것 같다 ^^..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엄마가 엑셀 좀 봐달라고 하는 거 봐주면서 단지 내 CU에서 사온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웠다.
아 컵라면만 사온 건 아니다 ㅎ..
핫바랑 계란도!


하,, 그리고 잠들기 전 감수성이 한번 또 찾아왔다.
여기 방에는 방명록이 있는데 사람들이 몇 마디씩 적는 것이다.
그 글들을 읽고 있자니 뭔가 또 울컥했다.


숙소에 머문 사람들의 평온한 시간을 공유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도 몇 자 끄적이고 잠을 청했다.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된 제주에서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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