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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빛이 이끄는 곳으로 본문
오랜만에 소설을 읽고 싶어서 밀리의 서재를 둘러보다가, 정말 재미있다며 끝까지 봐야한다는 이 책의 후기가 눈에 들어와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두 개가 작가와 건축가이다. 그리고 그 배경지식으로 이 소설을 집필했으며, 실제 이야기와 상상을 가미해 만든 팩션이라고 한다.
책의 중간 부분까지는 약간은 지루했다. 건축가 뤼미에르는 우연찮게 파리의 한 저택을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그 저택과, 그 저택에서 살았던 프랑스와 왈처가 설계한 스위스 루체른의 요양원의 수수께기를 풀어나간다. 먼저 요양원의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이 책의 2/3를 차지하기도 했었고, 계속 창 틈, 벽 구멍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따라가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ㅎ... 수수께끼를 어느정도 풀고 파리의 저택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며, 프랑스와 왈처가 자신의 아들 피터 왈처에게 남긴 메세지를 그에게 전달해주는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마지막 부분에서 감동이 밀려온다.
파리의 집의 원래 주인은 아나톨 가르시아 라는 여자였다. 그 여자는 화재로 남편과 아들 딸을 모두 잃고, 결국에 본인 시력도 잃게 된다. 결국에 집까지 팔게 되는데 이때 프랑스와 왈처가 그 집을 사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아나톨 가르시아를 위해 집 안을 개조한다. 단순히 집과 건물을 건축하고, 팔고, 돈을 버는 수단으로 생각했던 뤼미에르는 그 집의 이야기를 통해서 건축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된다.
건축가가 조금 부족한 공간을 만들면, 그곳에 사는 사람이 나머지를 추억과 사랑으로 채운다는 겁니다.
책을 읽으면서 요양원 건물을, 그 옆에 있는 종탑을, 파리의 대저택의 공간을 다채롭게 상상할 수 있었다. 색의 묘사며, 대리석이나 벽지의 재질 등의 묘사를 자세하게 풀었고 이는 저자가 건축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마지막의 프랑스와 왈처의 공간을 사랑으로 채우는 그 과정은 정말 감동이었다. 저자는 이 책이 팩션이라고 했고, 또 한국판 팩션을 또 만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건물, 건축에 있어서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유럽여행을 갔었을 때 들었던 생각이, 우리나라는 건물들이 다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아파트 똑같은 빌라 느낌인데, 유럽의 건물들은 그 도시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고풍스러운 건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건축에 감동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집은 그렇다. 잠시 자신의 생일 사는 동안 빌려 쓰는 공간이다.
누구의 것도 아니지만 동시에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그 공간에 수백 년에 거쳐 여러 사람의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은 차곡차곡 쌓여 그 집의 역사가 된다.
참고로 뤼미에르는 프랑스어로 빛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뤼미에르(Lumiè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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